4월 1일 화요일 

　보수에의 기대를 행위의 결과로 생각하는 사람이 되지 말라. <루드비히 반 베토벤>

[임성삼; 조금 이상한 것 같아 다음과 같이 쉽게 고쳐보았습니다.

보수를 행위의 결과로 생각하는 사람이 되지 말라.]

노경(老境) 

                                                                                                                         구상

여기는 결코 버려진 땅이 아니다.

영원의 동산에다 꽃 피울

신령한 새싹을 가꾸는 새 밭이다.

젊어서는 보다 육신을 부려왔지만

이제는 보다 정신의 힘을 써야 하고

아울러 잠자던 영혼을 일깨워

형이상(形而上)의 것에 눈을 떠야 한다.

무엇보다 고독의 망령(亡靈)에 사로잡히거나

근심과 걱정을 도락(道樂)으로 알지 말자.

고독과 불안은 새로운 차원의

탄생을 재촉하는 은혜이어니

육신의 노쇠와 기력의 부족을

도리어 정신의 기폭제(起爆劑)로 삼아

삶의 진정한 쇄신에 나아가자.

관능적(官能的) 즐거움이 줄어들수록

인생과 자신의 모습은 또렷해지느니

믿음과 소망과 사랑을 더욱 불태워

저 영원의 소리에 귀기울이자.

이제 초목(草木)의 잎새나 꽃처럼

계절마다 피고 스러지던

무상(無常)한 꿈에서 깨어나

죽음을 넘어 피안(彼岸)에다 피울

찬란하고도 불멸(不滅)하는 꿈을 껴안고

백금(白金)같이 빛나는 노년(老年)을 살자.

내가 좋아하는 논어(論語) 한 구절 ; 10장 향당(鄕黨)

제71단; 사람의 이름을 들으면 제창 그 얼굴 모습이 짐작이 되는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그러나 실제로 만났을 때에는 전부터 예상하고 있었던 얼굴과 같은 사람은 없는 법이다. 옛날이야기를 들어도 그게 현재 사람이 사고 있는 집 근처였으리라고 상상하고, 또 인물도 역시 현재의 사람들 중에서 연상하게 되는 것은 누구나가 다 그렇게 느끼는 것일까.

 또 자칫하면 현재의 사람이 하는 말도, 눈앞에 보이는 일도, 혼자 마음속으로 “이런 일이 언젠가 있었는데...”하고 생각되며, 그게 언제였는지는 분명히 생각나지 않지만 꼭 있었던 것처럼 느껴지는 것은 나만이 이렇게 생각되는 것일까.

[임성삼; “데자뷰” 현상을 가장 먼저 기록한 사람이 아닐까?]

 <도연초, 전길겸호(요시다 켕코오) 지음, 송숙경 역, 을유문고 182, 1975 년 초판, 1996 년 7 쇄> 

* 잠수함

미국의 공격용 핵 잠수함 ‘LA급’ 초기형의 소음은 120 dB이다.

중국 주력 공격용 핵 점수함 ‘한(漢)’급 소음은 140 dB.

미국 잠수함은 조건만 좋으면 중국 잠수함을 500 km 떨어진 곳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우리 해군 주력 잠수함 209급(총 9척)은 재래식 잠수함 중 조용한 편으로 소음이 100~110 dB이다. 이는 2~3 km 이내로 접근했을 때에야 겨우 알아챌 수 있다는 뜻이다.

4월 2일 수요일 

　우리는 어떠한 지배자 밑에 있는 것이 아니다. 자기 정신의 지배하에 있다. 자기 힘으로 하라! <루시우스 아나에우스 세네카>

촌경(村景) 

                                                            노천명

구릿빛 팔에 쇠스랑을 잡고

밭에 들어 검은 흙을 다듬는 낫

보기 좋게 낡은 초가집 영마루엔

봄이 나른히 기고 -

울파주 밖으론

살구꽃이 흐드러지게 웃는다

내가 좋아하는 논어(論語) 한 구절 ; 10장 향당(鄕黨)

제72단; 매우 천(賤)하게 보이는 것은, 앉아 있는 주변에 여러 가지 도구 등이 즐비하게 놓여 있는 것, 벼루 상자 속에 붓이 많이 들어 있는 것, 불당(佛堂)에 부처님이 너무 많은 것, 앞뜰에 돌이나 초목이 많은 것, 집안에 자식 손자가 많은 것, 남과 만났을 때 수다스러운 것, 불공드릴 때 좋은 공덕을 너무 많이 적어 읽는 일.

 많아서 보기 흉하지 않은 것은, 책장 속의 책과 쓰레기통의 쓰레기 정도.

<도연초, 전길겸호(요시다 켕코오) 지음, 송숙경 역, 을유문고 182, 1975 년 초판, 1996 년 7 쇄>

[임성삼; 일본사람들의 깨끗함이 잘 표현되었습니다.]

 ‘청렴’으로 널리 알려진 중국 총리 원자바오의 가족들

- 원자바오의 부인은 중국 보석협회 부주석을 지냈다.

- 아들은 베이징의 유망한 기업인 유니허브(Unihub)공사의 총재이다.

- 다롄스더 그룹 총재인 사위는 32세이던 2003년에 이미 중국 부호 15위에 올랐다.

*  청렴하기로 소문났던 류사오치 전 주석의 두 아들은 각각 허난성 부성장과 창사 상업은행 부행장을 지냈다.

 주룽지 전 총리는

아들이 중국국제금융공사의 회장, 딸이 중국은행 발전계획부 총경리이다.

 지난해 중국 국무원(행정부) 연구실과 중앙당교, 사회과학원이 공동으로 조사한 ‘사회경제상황 보고서’는 중국 억만장자의 약 91%가 당 고위간부의 가족이거나 친인척이라고 밝혔다.

4월 3일 목요일 

　위대한 사람은 목적을, 소인들은 공상을 가지고 있다. <와싱턴 어빙>

교감(交感)

                                                         박남수

새 울고

벌레가 운다

어찌 빈 소리이겠는가.

글자 한자 가지지 않았어도

뜻을 호소하고

받아 들이고 있다.

내가 좋아하는 논어(論語) 한 구절 ; 10장 향당(鄕黨)

제73단; 세간에 유포되어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는 사실 그대로면 재미가 없는 것인지, 대개는 모두 거짓말로 꾸며진 것들이다. 인간이란 원래가 실제이상으로 말을 만들어 붙이는 법인데, 더구나 세월이 흐르고 장소도 멀다 보면 제멋대로 이야기를 꾸미게 되고, 또 그것을 붓으로 문장을 만들어 기록하게 되면 그것으로 아주 결정이 나게 되는 것이다.

 모든 방면의 명인(名人)들의 굉장한 재능 등을 이야기할 때도, 세상은 좁고 그 방면의 내용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그저 함부로 추어올려서 신역(神域)에라도 도달한 양 말하지만, 그 방면의 정통한 사람이라면 그런 말을 처음부터 믿으려 하지 않는다. 소문으로 듣는 바와 실제로 부는 것과는 무엇이든지 서로 다른 것이다.

......

저속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듣고 놀랄 일뿐이다. 품위가 있는 사람은 결코 괴상한 이야기는 옮기지 않는다.

......

<도연초, 전길겸호(요시다 켕코오) 지음, 송숙경 역, 을유문고 182, 1975 년 초판, 1996 년 7 쇄>   

* 지봉유설; 이수광(1563~1628)이 지은 문화백과사전

   프랑스의 ‘백과전서’보다 150년 먼저 출판되었다.

   지봉유설의 뒤를 이어 반계수록, 성호사설, 오주연문장전사고 등의 백과사전이 출현했다.

4월 4일 금요일 

　인생은 한 권의 책과 같다. 어리석은 사람은 아무렇게나 책장을 넘기지만 현명한 사람은 공들여 읽는다. 왜냐 하면 그들은 단 한 번밖에 그것을 읽지 못함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장 파울>

봄은

                                                            신동엽

봄은

남해에서도 북녘에서도

오지 않는다.

너그럽고

빛나는

봄의 그 눈짓은,

제주에서 두만까지

우리가 디딘

아름다운 논밭에서 움튼다.

겨울은,

바다와 대륙 밖에서

그 매운 눈보라 몰고 왔지만

이제 올

너그러운 봄은, 삼천리 마을마다

우리들 가슴속에서

움트리라.

움터서,

강산을 덮은 그 미움의 쇠붙이들

눈 녹이듯 흐물흐물

녹여 버리겠지

내가 좋아하는 논어(論語) 한 구절 ; 10장 향당(鄕黨)

제76단; 세상에서 매우 인기가 있는 사람들에게 불행한 일이 생기거나 기쁜 일이 있거나 해서 사람들이 많이 찾아가는 속에 중이 간혹 섞여서 얼찐거리는데 그런 일은 하지 말았으면 하고 느껴진다.

 그러는 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손 치더라도 승려는 인간 세상의 속된 인연에는 관계치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도연초, 전길겸호(요시다 켕코오) 지음, 송숙경 역, 을유문고 182, 1975 년 초판, 1996 년 7 쇄>   

* 옹정황제 2권

1644년 청나라가 명나라를 점령하기 위해 산해관 입성할 때:

 청나라의 8기의 피갑인은 12만7천 명 뿐이었다.

여기에 항복한 명나라 군대인

 오삼계의 4만1천 명을 더하면

합이 16만8천 명이 된다. 이 병력으로 중국을 점령한 것이다.

[임성삼; 그러므로 이때 청나라의 인질이 되어 산해관으로 같이 들어간 효종대왕께서는 

청나라를 이기기 위해 10만의 군대를 양성하려 하셨습니다.]

4월 7일 월요일 

　인생을 해롭게 하는 비애를 버리고 명랑한 기질을 간직하라. <셰익스피어>

겸손의 향기

                                                                                        이 해 인

매일 우리가 하는 말은

역겨운 냄새가 아닌

향기로운 말로

향기로운 여운을 남기게 하소서.

우리의 모든 말들이

이웃의 가슴에 꽂히는

기쁨의 꽃이 되고, 평화의 노래가 되어

세상이 조금씩 더 밝아지게 하소서

누구에게도 도움이 될 리 없는

험담과 헛된 소문을 실어나르지 않는

깨끗한 마음으로

깨끗한 말을 하게 하소서

나보다 먼저

상대방의 입장을 헤아리는

사랑의 마음으로

사랑의 말을 하게 하시고

남의 나쁜 점보다는

좋은 점을 먼저 보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긍정적인 말을 하게 하소서

매일 정성껏 물을 주어

한포기의 난초를 가꾸듯

침묵과 기도의 샘에서 길어올린

지혜의 맑은 물로

우리의 말씨를 가다듬게 하소서

겸손의 그윽한 향기

그 안에 스며들게 하소서.

내가 좋아하는 논어(論語) 한 구절 ; 10장 향당(鄕黨)

席不正, 不坐. 석부정, 불좌

좌석이 바르지 않게 놓였으면 앉지 않으셨다.

* 창가 쪽으로 대나무 안석을 옮겨 놓고 땅바닥이 부들 풀로 만든 자리를 편다.

높은 산봉우리는 구름 속으로 들어가 숨고, 냇물은 바닥이 보일 만큼 맑다.

울타리 가에는 국화를 심고 집 뒤에는 원추리를 가꾼다.

둑을 높이자니 꽃이 다칠까 걱정이고, 대문을 옮기자니 버드나무가 걸린다.

구불구불 오솔길은 안개가 깊은데 그 길을 쭉 따라가면 주막이 있다.

맑은 강물에 해는 저물고 어촌에는 고깃배가 매여 있다.

                                                                                         <아언, 신흠>

<맑은 바람이 그대를 깨우거든, 이강엽 편역, 웅진닷컴, 2002>

* 국회의원 한 사람을 뽑는 철원, 화천, 양구, 인제 선거구의 넓이; 4155 km2

참고; 서울의 넓이는 605 km2.

참고; 인제군의 넓이는 1646 km2로 서울의 2.7 배이고, 제주도 넓이 1847 km2보다 조금 좁다.

참고; 역시 국회의원 한 사람을 뽑는 영월, 평창, 정선 선거구의 넓이는 4115 km2이다.

비교: 알렉산더 대왕의 아버지 필립왕이 물려받은 마케도니아 왕국의 넓이는 6600 km2이었습닌다.

4월 8일 화요일 

　자신의 지성을 강화하는 유일한 수단은 편견이 없는 것 즉, 마음이 모든 사상을 위한 큰 길이  되게 하는 것이다. <존 키츠>

꿈일기 2

                                                                이 해 인

목마른 이들에게

물 한 잔씩 건네다가

꿈이 깨었습니다

그렇게

살아야겠습니다

살아 있는 모든 것을

다시

사랑해야겠습니다

누구에게나

물 한 잔 건네는

그런 마음으로

목마른 마음으로……

꿈에서

나는 때로

천사이지만

꿈을 깨면

자신의 목마름도

달래지 못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논어(論語) 한 구절 ; 10장 향당(鄕黨)

康子饋藥, 拜而受之. 曰:｢ 不敢嘗. ｣

강자궤약 배이수지. 왈: "구미달, 불감상."

노나라의 대부 강자가 약을 보내었다. 두 번 절하고 받은 다음 말씀하셨다. 

"저는 이 약에 대해 알지 못하므로 먹을 수가 없습니다."

[임성삼 : 정확한 행동이십니다.]　

따스한 모래밭의 가벼운 오리는 무르익은 봄을 즐기며 제 깃털을 아껴 비벼대고,

먼 산의 날쌘 매는 만리 허공을 내려다보면서 제 발톱과 부리를 뽐내며 다듬는다.

                                                                                                                              <선귤당 농소, 이덕무>

  <맑은 바람이 그대를 깨우거든, 이강엽 편역, 웅진닷컴, 2002>

20070303 조선일보 만물상

* 즉석 라면 일년 소비량; 463억 개

우리나라 38억 개, 일본 52억 개, 인도네시아 92억 개, 중국 159억 개

- 전후 일본에선 쌀이 부족해 굶는 사람이 적지 않았다. 일본 정부는 국민에게 밥 대신 미국이 원조하는 밀가루로 만든 빵을 먹도록 했다. 안도 모모후쿠는 밀가루로 서양식 빵 대신 동양인 입맛에 맞고 싸면소 오래 보존이 가능한 식품을 만들겠다고 결심했다.

안도는 자기 집 마당에 다다미 세 평짜리 오두막 실험실을 짓고 1년 넘게 실험했다. 1958년 8월 25일 성공하여 ‘치킨 라멘’이라고 이름지었다. 우동 한 그릇이 6엔 하던 시절, 한 봉지에 35엔을 받았다. 오래 보관이 가능하기는 해도 싸지는 않았다. 그래도 맛이 좋고 워낙 간편해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임성삼; 우리나라에서는 삼양 식품에서 1963년 라면을 생산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때의 기억이 아직 나에게 있습니다.]

안도는 1971년 9월엔 컵라면도 만들었다.

2007년 초 97세로 타계한 안도 회장은 생전 세 가지 기업이념을 강조했다.

[임성삼; 안도는 48세에 라면을 발명한 것이고, 61세에 컵라면을 발명한 것입니다.

조금 다른 예이지만 란트슈타이너(Karl Landsteiner 1868∼1943)는 33세인 1901년 ABO 혈액형을 발견하여, 62세인 1930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72세인 1940년 Rh 혈액형을 발견했습니다.]

‘먹을 것이 풍족해야 세상이 평화롭다’

‘좋은 음식을 만들어 세상에 기여한다’

‘아름답고 건강한 몸은 현명한 식생활에서 나온다’

[임성삼; 그러나 안도가 이 셋 중 어느 것에 기여했는가는 잘 모르겠습니다.]

- 2007년 2월 27일 오사카에서 6500명이 참가한 가운데 안도 회장의 추모행사가 열렸다. 34명의 승려가 추모 재(齋)를 이끌고 나카소네 야스히로, 고이즈미 준이치로 같은 전직 총리도 자리를 함께 했다고 한다. 나카소네 전 총리는 “고인은 식품 문화를 개척하고, 전후 일본 부흥을 주도한 창의적 기업인이었다”고 추모했다.

안도는 라면밖에 모르는 50년 외곬인생을 산 대만출신 귀화 일본인이었다. 일본 국민은 그런 그를 단지 ‘라면 왕’이 아니라 ‘전후 폐허에서 일본을 일으켜 세우고 일본 먹거리로 세계를 제패한 영웅’으로 영원히 기억할 것이다.

4월 9일 수요일 

　자기 일을 멸시하는 자는 먹을 양식과 싸운다. <스퍼전>

기쁨에게

                                                                       이 해 인

기쁨아, 너는

맑게 흘러왔다

맑게 흘러나가는

물의 모임이구나

빠르게 느리게

높게 낮게 모여드는

강, 바다

호수, 폭포

조금씩 모습을 바꾸며

흘러오는 너를

나는 그때마다

느낌으로 안다

모든 맑은 물이 그러하듯

기쁨아, 누구도 너를

혼자만 간직할 수 없음을

세상은 안다

그래서

흐르는 생명으로 네가 오면

나도 너처럼

멀리 흘러야 한다

메마른 세상을 적시며 흐르는

웃지 않는 세상에 노래를 주는

한 방울의 기쁨으로

깨어 있어야 한다

내가 좋아하는 논어(論語) 한 구절 ; 10장 향당(鄕黨)

廐焚. 子退朝, 曰:｢傷人乎｣ 不問馬. (마구간 구, 불사를 분, 타다)

구분, 자퇴조, 왈: "상인호?" 불문마.

마구간이 불탔다. 선생님께서 조정에서 퇴근하신 후 말씀하셨다. "사람이 다치지는 않았는가?" 그러나 말에 대해서는 묻지 않으셨다.

[임성삼 : 당연히 사람이 상했는가를 먼저 알아야 합니다. 그 후 곧 말이 상했는가, 또는 마구간이 얼마나 탔는가에 대해 묻는다면 사람과 말, 혹은 마구간을 동일하게 취급하는 것이 됩니다. 그것을 피하신 것입니다.]

선친께서는 어렸을 때부터 문을 닫고 들어앉아 글을 읽으면 사람들이 그 얼굴을 잊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해마다 화창한 봄날이 되면 불현듯 마음 맞는 친구들과 함께 높은 산에 올라 먼 데를 내려다보며 시와 술을 즐기셨습니다.

그럴 때면 여러 날을 계속하여 이곳 저곳 찾아다니셨는데 이렇게 말씀하시곤 하셨습니다.

“일 년 중 가장 좋은 풍경이 펼쳐지는 때가 늦봄의 열흘 남짓에 불과하니 이때만큼은 헛되이 보낼 수 없다.”

                                                                                                           <선친(이덕무)께서 남기신 행적, 이광규>

<맑은 바람이 그대를 깨우거든, 이강엽 편역, 웅진닷컴, 2002>

* 2007년 아카데미상 특별상(환경에 대한 다큐멘터리로)을 수상한 전 미국 부통령 고어

그의 내슈빌 집(방 20개)의 2006년 전기 사용량은

221000 kWh로 월 평균 $ 1359

[임성삼; 어림잡아 우리나라 가구 평균 전기사용량으로 100 가구 정도

참고; 미국 도시지역 가정 평균 전기 소모량: 1250 kWh/월 = 15000 kWh/년]

[임성삼; 환율을 달러 당 1000원으로 계산하면 미국 전기요금은 1 kWh당 74원으로 우리보다 매우 저렴합니다.]

4월 10일 목요일 

　자신이 자신의 지휘관이다. <플라우투스>

소나무 한 그루

                                                                                                           용 혜 원

산기슭에

키가 큰 소나무 한 그루 서 있는 것을

바라보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잘 뻗어 있는

가지 하나 하나가

심장의 호흡으로 그려놓은 듯

살아 있다

모든 것들이

시류를 따라 흘러가고 떠나가는데

오랜 세월 착실하게 뿌리를 내렸다

소나무 한 그루

가로질러 불어오는 바람의 시련도

잘 견디며 하나의 작품을 만들 듯이

세상을 내다보며

멋지게 서 있다

내가 좋아하는 논어(論語) 한 구절 ; 10장 향당(鄕黨)

侍食於君, 君祭, 先飯. 시식어군, 순제, 선반.

임금과 함께 식사할 때, 임금이 고수레를 하실 동안 먼저 드시기 시작했다.

[임성삼 : 독이 들었는가 여부를 가리는 시식의 의미입니다. 이 행동은 예절보다 앞섭니다.]

뽕나무 숲과 보리밭 이랑은 위아래에서 서로 제가 예쁘다 다투는데, 장끼는 봄볕 속에 울어대고 비둘기는 아침 빗속에 노래한다. 이야말로 전원에서만 누릴 수 있는 진짜 경치이다.

                                                                                                                                      <아언, 신흠>

<맑은 바람이 그대를 깨우거든, 이강엽 편역, 웅진닷컴, 2002>  

* <하북성 준화의 청(淸) 동릉, 웨난, 심규호와 유소영, 일빛, 2005> 2권 p 264

순치 18년[임; 1660년] 중국 인민의 숫자를 통계하니 단지 2,206만여 명일 따름이었다.

건륭제 58년[임; 1792년]에 전체 인구수는 3억 146만여 명이나 되어 순치제 때보다 15배나 증가하였다.

세 분 황제의 깊은 어짐과 두터운 은택으로 말미암아 백성들이 150여 년 동안 생활의 안정을 되찾고 원기를 회복하였기에 이러한 숫자까지 증가하게 된 것이다.

[임성삼; 이 인구는 당시 유럽의 총 인구수보다 많은 것은 물론 지구 전체 인구의 반 가까운 숫자였다고 생각합니다.]

가경제가 ‘회전’을 편수하실 때[임; 정확하지는 않으나 1815년 경으로 추측] 중국의 인구수는 3억 6,169만 명이었는데, 이는 건륭제 때보다 5천4백만 명 정도 증가한 숫자이다. 그러나 아직 4억 명까지는 되지 않았다.

도광제 25년[임; 1845년]에 중국의 인구수 통계를 냈는데, 비로소 4억 2,134만 명에 달하였다. 이는 청나라 때 ‘通考(통고)’, 회전과 왕경운의 석거여기, 왕선겸의 동화전록 등에서 볼 수 있다.

4월 11일 금요일 

　자신의 영혼에 안주하라. 자신이 스스로의 주인임을 명심하라.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내 마음의 길

                                                                                용 혜 원

나만 알고 있는

내 마음의 길을

찾아 나서면

그 곳엔

언제나

그대가 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논어(論語) 한 구절 ; 10장 향당(鄕黨)

疾, 君視之, 東首, 加朝服, 拖紳. 질, 군시지, 동수, 가조복, 타신

병이 나셔서 임금이 문안을 오면, 본인의 머리를 동쪽으로 돌려놓게 하시고, 이불 위에 조복을 펼쳐 놓게 하고 옷 위에 허리띠를 놓으셨다.

[임성삼 : 일어날 수 없을 정도로 내 몸이 아플 때는 임금이 왔다고 하여 일어나서 맞는 것이 아닙니다.]

나의 시와 산문은 그 맛이 2할은 달고 8할은 신 산과일 같으며,

사람됨은 그 길들여진 것이 3할은 익고 7할은 선 야생마와 같다.

반은 설고 반은 익었으며 반은 달고 반은 시니,

때는 아직 멀었는데, 어떻게 하면 과일이 무르익어 연지찍은 뺨처럼 되고,

말은 길들여져서 벽옥 말발굽의 준마처럼 될 것인가?

                                                                                                                           <이목구심서, 이덕무>

<맑은 바람이 그대를 깨우거든, 이강엽 편역, 웅진닷컴, 2002>

 * 이수스 회전; 기원전 313년, 이 전투에 이긴 알렉산더가 페르샤를 점령하게 된다.

페르시아 군의 수는 15만 명이었고, 알렉산더의 마케도니아 군대는 3만 명이었다.

4월 14 일 월요일 

　절제와 노동은 인간에게 가장 진실한 두 의사다. <장 자크 루소>

누군가 행복할 수 있다면

                                                                                            용혜원

나로 인해

누군가 행복할 수 있다면

그 얼마나 놀라운 축복입니까

내가 해준 말 한마디 때문에

내가 준 작은 선물 때문에

내가 베푼 작은 친절 때문에

내가 감사한 작은 일들 때문에

누군가 행복할 수 있다면

우리는 이 땅을 살아갈 의미가 있습니다.

나의 작은 미소 때문에

내가 나눈 작은 봉사 때문에

내가 나눈 사랑 때문에

내가 함께 해준 작은 일들 때문에

누군가 기뻐할 수 있다면

내일을 소망하며 살아갈 가치가 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논어(論語) 한 구절 ; 10장 향당(鄕黨)

君命召, 不俟駕行矣. 군명소, 불사가행의.

임금이 부르시면, 마차가 준비되는 것을 기다리지 않고 걸어서 먼저 출발하셨다.

서화와 골동품을 접하는 사람은 두 부류가 있는데, 소장하는 사람과 감상하는 사람이다.

감상하지 않으면서 소장만 하는 사람은 부유하기는 하지만 명성이나 듣기 위해 자신의 귀만 믿는 자이다.

감상은 잘 하면서도 소장할 수 없는 사람은 가난하기는 하지만 자신의 눈을 저버리지 않는 사람이다.

<붓씻게에 대한 이야기, 박지원>

 * 승용차의 구분

경차: 배기량 800 cc 이하

소형차: 

중형차: 배기량 2500 cc 이상

* 2008년 국회의원 총선

한나라당 : 학사 48%(74명), 박사 25%(38명), 석사 24%(37명)

민주당 : 학사 49%(40명), 박사 21%(17명), 석사 28%(23명)

선진당 : 학사 9명, 박사 6명, 석사 2명

4월 15일 화요일 

　정직은 가장 확실한 자본이다. <에머슨>

삶

                                                                                         용 혜 원

목숨이란

실타래를

감는 것일까

푸는 것일까

사람들이 살아가는

느낌에 따라

다 다를 것이다

늘 숨막히게

스스로 옥죄이며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고

삶을 바라보며 여유롭게

즐기며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다

똑같은 나이

똑같은 환경 속에서도

마음가짐에 따라

삶이 다 다르다

내가 좋아하는 논어(論語) 한 구절 ; 10장 향당(鄕黨)

入太廟, 每事問. 입태묘, 매사문.

태묘에서 제사드릴 때는 담당관에게 모든 일을 질문하였다.

[임성삼; 중요한 일을 할 때는, 그 일에 정통한 사람에게 물어 정확하게 행동하는 것이 예절입니다.]　

사오월 무렵, 동산이 우거지고 과일이 열리기 시작하며 온갖 새들이 지저귈 때

연록색 파초 잎을 따서 곁으로 난 가느다란 줄기 사이사이에

미불의 ‘아집도서첩’을 모방하여 왕유의 ‘망천절구’를 써놓으면

글 배우는 동자가 갖고 싶어할 것이다.

그러면 그것을 선뜻 내주면서 동자에게 호랑나비를 한 마리 잡아오도록 한다.

그러고는 그 머리와 수염, 눈, 날개에 아롱이는 금빛과 푸른빛을 세밀히 살펴본 다음 미풍이 살랑대는 꽃밭 사이로 날려보낼 것이다.

<선귤당농소, 이덕무>

<맑은 바람이 그대를 깨우거든, 이강엽 편역, 웅진닷컴, 2002>

* 미국의 흑인

1950년대; 흑인의 10%가 중산층

1960년대; 흑인의 18%가 중산층

1970년대; 흑인의 33%가 중산층 [임성삼; 놀라운 수치입니다. 생각보다 많으네요.]

* 조선일보 4월 11일 사설의 일부

일본 청소년 연구소가 한국, 미국, 일본, 중국의 고교생 1000~1500명씩에게 설문조사를 했다.

- “부자가 되는 게 성공한 인생”이라고 대답한 학생 : 한국 50.4%, 일본 33%, 중국 27%, 미국 22.1%

- “돈을 벌기 위해선 어떤 수단을 써도 괜찮다”는 답 : 한국 23.3%, 미국 21.2%, 일본 13.4%, 중국 5.6%

- “돈으로 권력을 살 수 있다”는 대답 : 한국 54.3%, 미국 일본 중국은 30% 내외

재작년 한국청소년 개발원이 한, 중, 일 3국 청소년에게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

- “전쟁이 나면 어떻게 하겠느냐?”

앞장서 싸우겠다 : 일본 41.1%, 중국 14.4%, 한국 10.2%

외국으로 나가겠다 : 일본 1.7%, 중국 2.3%, 한국 10.4%

4월 16일 수요일 

　천재란 인내에 대한 위대한 자질 이외에는 아무 것도 아니다. <뷰퐁>

천재란 노력하는 사람을 뜻하는 다른 말이다.

일상에 언덕에서

                                                                                                             이해인

일상에 언덕에서

한 사람이 민감하게 깨어 있음으로 하여

많은 이를 유익하게 할 수 있듯이,

한 사람이 부주의하거나 깨어 있지 못함으로

많은 이들을 불행하게 할 수 있음을

자주 보게 된다.

내가 좋아하는 논어(論語) 한 구절 ; 10장 향당(鄕黨)

朋友之饋, 雖車馬, 非祭肉, 不拜. 붕우지궤, 수거마, 비제육, 불배.

친구가 보내온 선물은 비록 마차나 말 같은 값진 것이라도 제육이 아닌 한 절을 하고 받는 일이 없었다.

문을 닫고 마음에 맞는 책을 읽는 것,

마음을 열고 마음에 맞는 손님을 맞는 것,

문을 나서서 마음에 맞는 곳을 찾는 것,

이것이 바로 인간 세상의 세 가지 즐거움이다.

<아언, 신흠>

* 경기동창회보 2006년 12월 8일

아말감 치료는 해로운 치료인가요?

                                                                                                       김평일(60회(63세), 치의학박사, 김평일치과원장)

 인체에 투입하여 완벽하게 부작용이 없는 약품이나 재료는 거의 없다고 해야 할 것이다. 습관성이 전혀 없는 이상적인 수면제 “탈리도마이드(Thalidomide)”가 1957년 10월 세상에 나오자, 의약계가 온통 환호 했었다. 그러나 그 약을 복용한 젊은 여성들이 팔 없는 아기를 출산하면서 전 세계가 경약했다. 어떤 약물이 한 세기 뒤에 어떤 부작용을 나타낼지 장담할 수 있는 의약품은 하나도 없다.

 그런 의미에서 충치 치료 후 충전제로 사용하는 아말감은 가장 이상적인 의약품이다. 그 성분의 하나인 수은의 유해론으로 지난 세기 끊임없는 논쟁거리였으나 그 안정성은 학술적으로 충분히 논의 되었을 뿐 아니라, 이미 150년 이상 전 세계가 아무 부작용 없이 안전하게 사용하여 왔었다.

 그런데 작년 1월 모 방송사에서 방영한 특집 프로그램에서 아말감의 수은 유해성을 방송하여 이미 지난 세기 선진국에서 끝난 아말감 논쟁에 선전포고를 하여 물의를 빚었다. 그리고 그 내용은 논의가 아닌 고발형식이어서 마치 무식한 치과의사들이 국민건강을 망친다는 느낌을 줄 수 있었다. 이 방송에선 지난 세기 ‘아말감 유해론자’들의 주장만을 일방적으로 보도했다는 비판을 면할 수 없다. 150년간 전혀 피해사례가 없어 현재 대한치광의사협회나 미국치과의사협회도 아말감 치료가 안전하다는 것이 공식적인 입장이다.

 미국에서 공장 노동자의 수은 노출에 대한 법적 안전기준은 1일 8시간, 1년 50주 기준으로 공기 1입방미터 당 50 마이크로그램이며, 이 정도에 계속 노출되면 소변에서 검출되는 수은 함량은 1리터당 약 135 마이크로그램으로, 이는 일반 대중의 소변에 들어있는 수은의 양보다 훨씬 높지만 아무런 증상도 일으키지 않고 안전한 것으로 간주된다.

 아말감 충전치료를 받은 사람은 대부분 소변에서 1리터당 5 마이크로그램 이하의 수은이 검출되고, 늘 아말감에 노출되는 치과의사들은 소변에서 10 마이크로그램 이하의 수은만 검출된다. 그러므로 치과의사의 소변에서 검출되는 수은의 가장 많은 양조차도 건강에 조금이라도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진 수준보다 훨씬 낮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렇게 이미 논의되고 검증된 사실에도 불구하고 일부 치과의사들과 환경 및 건강관련 전문가 중에는 아말감 충전을 피하고 이미 아말감 충전을 하였으면 다른 재료로 바꾸라고 권고하는 사람도 있다. 미국에서 가장 열렬한 아말감 유해론자인 콜로라도주의 치과의사 핼 허긴스는 ‘아말감 유해론’이라는 그릇된 주장을 계속 펴다가, 오랜 기간의 청문과정을 거쳐 행정심판관에 의해 아말감 유해론으로 부당이득을 환자로부터 갈취했다고 1996년에 그의 치과의사 면허가 취소되었다.

 그 이전인 1992년에 이미 미국 공중 보건국(NIH)에 의해 행해진 광범위한 조사 결과로 ‘치아에 아말감 사용제한을 권유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결론이 내려졌으며, 미국치과의사협회의 ‘윤리-조례-사법분과위원회’는 ‘아말감 충전물을 불필요하게 제거하는 것은 부적절하며 비 윤리적’이라고 선언했다.

 최근 우리나라의 환경부가 치과용 아말감 사용을 규제하거나 금지하는 방향으로 보건복지부와 협의 중에 있다고 한다. 참으로 역사를 거꾸로 가는 우스꽝스러운 모습이다. 물론 치과의사들은 대환영이라 할 수 있다. 아말감은 의료보험의 낮은 수가가 적용되고 금이나 광중합레진은 비보험 고가 진료이며 또한 빈도가 높은 충이 치료에 적용되는 것이기에 콜로라도주의 치과의사 핼 허킨스처럼 나서지는 않더라도 은근히 바랄 수는 있으리라.

 인술의 이름으로 아말감은 제도권의 보장을 받아야 한다. 아무리 부자나라일지라도 전 국민을 금과 광중합레진으로만 치료하는 나라는 없다. 그것은 하나의 사회 정의이다.

후기 - 팔 없는 아기를 출생시키는 그 끔찍한 타라리도마이드가 세포증식억제 부작용 때문인지 강력한 항암제로 추천되어 우리 식약청에 등재된다. 아스피린의 부작용인 혈액응고장애가 막힌 심혈관 예방치료제로 쓰이는 것과 같다.

4월 17일 목요일 

　행동에 부주의하지 말며, 말에 혼동되지 말며, 생각에 방황하지 말라.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날마다 내가 말을 하고 살도록

                                                                                                이해인

날마다 내가 말을 하고 살도록

허락하신 주여

하나의 말을 잘 탄생시키기 위하여

먼저 잘 침묵하는 지혜를 깨우치게 하소서

헤푸지 않으면서 풍부하고

경박하지 않으면서 유쾌하고

과장하지 않으면서 품위 있는

한 마디의 말을 위해

때로는 진통 겪는 어둠의 순간을

이겨내게 하소서

참으로 아름다운 언어의 집을 짓기 위해

언제나 기도하는 마음으로

도를 닦는 마음으로 말을 하게 하소서

언제나 진실하고

언제나 때에 맞고

언제나 책임 있는 말을

갈고 닦게 하소서

내가 이웃에게 말을 할 때에는

하찮은 농담이라도

함부로 지껄이지 않게 도와주시어

좀 더 겸허하고

좀 더 인내롭고

좀 더 분별 있는

사랑의 말을 하게 하소서

내가 어려서부터 말로 저지른 모든 잘못

특히 사랑을 거스린 비방과 오해의 말들을

경솔과 속단과 편견과

위선의 말들을 주여, 용서하소서

나날이 새로운 마음, 깨어있는 마음

그리고 감사한 마음으로 내 언어의

집을 짓게 하시어

해처럼 환히 빛나는 삶을

노래처럼 즐거운 삶을

당신의 은총 속에 이어가게 하소서

아멘

내가 좋아하는 논어(論語) 한 구절 ; 10장 향당(鄕黨)

居不容. 거불용.

집에 계실 때 엄숙한 표정을 짓지 않으셨다.

문장이란 대체 어떤 것인가?

학식이 속에 쌓이면 문장은 자연히 밖으로 드러나는 것이다.

이는 마치 기름진 음식이 뱃속에 가득 차면 피부에 윤기가 흐르고

맛 좋은 술이 입 안으로 들어가면 얼굴에 불그레한 기운이 오르는 것과 같다.

<이인영에게 주는 말, 정약용>

<맑은 바람이 그대를 깨우거든, 이강엽 편역, 웅진닷컴, 2002>

* 2006년 12월 16일 조선일보

비판적 환경주의자, 이상돈 지음, 브레인북스, 448쪽, 1만6천원

                                                                                                                                                         조선일보 한상희 논설위원

 “환경에 대해 말하려면 알고서 말하라”는 게 이 책 메시지다. 필자는 환경 이슈를 두로 훑으면서 둘러 엎고 두드려 부순다. 뭘 엎고 부수냐 하면 평소에 알고 있던 상식, 당연히 그렇겠지 하고 믿어왔던 애기들이다.

 환경주의자들은 남태평양 도서국가 투발루가 온난화로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바다에 잠기기 직전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과학연구들을 보면 투발루의 해수면은 지난 수십년간 한해 0.07밀리미터씩 상승했을 뿐이다. 투발루 사람들은 호주나 뉴질랜드 같은 선진국으로 이주해서 사회보장 혜택을 받으며 살고 싶다. 그래서 당장이라도 물 속에 가라앉을 것처럼 비명을 지르고 있는 것이다.

 DDT가 미국의 흰머리독수리를 멸종으로 몰아갔다는 것은 레이첼 카슨이 1962년 ‘침묵의 봄’을 내놓은 이래 상식처럼 돼 버렸다. 흰머리독수리가 줄어든 진짜 이유는 불법 사냥과 고압전선에 의한 감전사고다. 환경운동가들이 DDT를 못 만들게 하는 통에 아프리카에선 매년 270만 명이 말라리아에 걸려 죽어간다.

 환경주의자는 위선적인 때가 많다. 소비자 운동의 문을 연 랠프 네이더는 GM 자동차가 위험하다고 고발하면서 포드 주식을 미리 사놓는 사람이다.

2004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 나온 존 케리 상원의원은 휘발유를 많이 먹는 SUV가 나쁘다고 하면서 자기는 8기통 서버밴 차를 몰고 다닌다.

엘 고어는 남들에겐 빨래를 건조기로 말리지 말고 빨래줄에 널어 말리라고 하고, 자기는 방이 20개에 화장실이 8개 딸린 3000평짜리 등 대저택을 3개나 소유하고 있다.

 환경주의자들 주장은 검증해야 한다. 환경단체에선 패스트푸드 점이 1회용품 쓰레기를 많이 배출하기 때문에 환경적으로 나쁘다고 말한다. 하지만 일반 식당을 찾아가 점심을 먹을 때 거기서 나오는 음식쓰레기, 그리고 식기를 닦을 때 써야하는 세제로 인한 오염은 패스트푸드 점에 비교할 바가 아니다.

우유팩을 모아서 화장지 만드는 게 친환경적 기업활동인 것처럼 알려졌지만 사실은 우유팩의 비닐 코팅 벗기느라 화학물질을 써서 악성 폐수를 배출한다.

음식쓰레기를 모아서 가축사료로 쓰는 것처럼 정신 나간 일은 없다. 다른 나라는 좋은 사료를 먹여 좋은 고기 만든다고 경쟁하는데 병균에 오염됐을지 모르는 음식쓰레기를 가축에게 먹이라고 하는 나라가 한국 말고 어디에 있는가.

 잘못된 주장들이 버젓이 돌아다니는 이유는 환경기자와 환경교수 때문이다. 교수들은 항상 큰 일이 나야 연구비를 타먹을 수 있기 때문에 별 것도 아닌 위험을 과장해서 퍼뜨린다. 교수들의 설익은 연구결과가 나오면 기자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대서특필한다. 깜짝 놀란 정부가 연구비를 풀어서 본격적인 연구를 하게 되면 결국 별 것 아니라는 결과가 나온다. 환경 호르몬 소동 같은 게 그런 예라는 것이다.

 필자는 환경법으로 박사논문을 썼고 환경정책에 관한 연구 보고서를 많이 낸 환경전문가다. 그런 필자가 환경은 한 때의 유행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다. “세계에서 지구의 날을 크게 기념하는 나라는 우리나라 뿐”이라는 것이다. 미국에선 10여년 전부터 환경전문가들의 ‘환경 때리기’가 유행했다. 필자는 그런 저작들을 섭렵해 정리해놓았고 환경전문가로서 20여년 활동해온 체험을 덧붙였다. 신문사에서 7년여 객원논설위원을 한 경험은 탄탄한 글 쓰기의 보약이 된 것 같다.///

4월 18일 금요일 

　행동하는 데 만족하고, 말하는 것은 다른 사람들 몫으로 남겨두라. <발타자르 그라시안>

꽃마음 별마음

                                                                                          이 해 인

오래 오래 꽃을 바라보면

꽃마음이 됩니다.

소리없이 피어나

먼데까지 향기를 날리는

한 송이의 꽃처럼.

나도 만나는 이들에게

기쁨의 향기 전하는

꽃마음 고운 마음으로

매일을 살고 싶습니다.

오래 오래 별을 올려다보면

별마음이 됩니다.

하늘 높이 떠서도

뽑내지 않고 소리없이 빛을 뿜어 내는

한 점 별처럼,

나도 누구에게나 빛을 건네 주는

별마음 밝은 마음으로

매일을 살고 싶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논어(論語) 한 구절 ; 10장 향당(鄕黨)

有盛饌, 必變色而作. 유성찬, 필변색이작.

성찬을 받았을 경우는 반드시 안색을 (즐겁게) 변하게 하시고 식사를 하셨다.

[계명원 역 : 미안스러운 기색을 지으며 일어서서 인사하였다.

김계원 역 : 좋은 반찬이 있거든 반드시 얼굴을 변해서 일어나더시다.]

어린 시절 노닐던 곳을 어른이 되어 찾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이요,

곤궁할 때 거쳐 온 곳에 뜻을 이룬 후 찾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이요,

홀로 외로이 지났던 땅을 훌륭한 손님들과 좋은 벗을 이끌고 찾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이다.

<수종사에서 노닌 기문, 정약용>

<맑은 바람이 그대를 깨우거든, 이강엽 편역, 웅진닷컴, 2002>

* 미국 도시지역 가정 평균 전기 소모량: 1250kWH

[임성삼; 우리의 3배에서 6배 정도입니다.]

마약을 만들면 이것의 3배 이상 소모한다.

* 미국 뉴욕의 수도 공급을 위한 터널 굴착 작업에서 1마일(1.6km)에 한 사람씩 사망한다.

4월 21일 월요일 

　행복하려는 것은 권리이다. 

그러나 인간으로서 할 수 있는 한 알고 싶은 것을 배우고, 

자신에게 최고의 기쁨을 가져다 줄 재능과 능력은 연마해야 함은 명확한 의무이다. <버트런드 러셀>

아침의 향기

                                                                                           이해인

아침마다

소나무 향기에

잠이 깨어

창문을 열고

기도합니다

오늘 하루도

솔잎처럼 예리한 지혜와

푸른 향기로

나의 사랑이

변함없기를

찬물에 세수하다 말고

비누향기 속에 풀리는

나의 아침에게

인사합니다

오늘 하루도

온유하게 녹아서

누군가에게 향기를 묻히는

정다운 벗이기를

평화의 노래이기를

내가 좋아하는 논어(論語) 한 구절 ; 10장 향당(鄕黨)

升車, 必正立執綏. 승거 필정립집수

수레에서는 반드시 똑바로 서서 손잡이를 잡으셨다.

車中, 不內顧, 不疾言, 不親指. 차중, 불내고, 부질언, 불친지.

차중에서는 둘러보지 않으셨으며, 말을 빨리하지 않으셨으며, 친히 손가락으로 가리키지 않으셨다.

 제77단; 세상에서 떠들썩하게 사람들이 떠드는 소문의 출처를 관여할 만한 처지도 아닌 사람이 그 내정(內情)을 상세하게 알고 있어서, 남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하고 문의하기도 하는 것은 좀 어색하다고 느껴진다. 하여튼 시골 구석에 살고 있는 중들이 속세 사람들의 신상문제따위를 자기 일처럼 캐어묻고, 어떻게 이토록 자세히 알고 있는지 모를 정도로 지껄여대는 모양이다.  

<도연초, 전길겸호(요시다 켕코오) 지음, 송숙경 역, 을유문고 182, 1975 년 초판, 1996 년 7 쇄>     

* 헨리 8세(1491∼1547, 퇴계 선생님보다 9살 위) : 엘리자베스 1세의 아버지.

재위기간 : 1509∼47, 38년으로 13870일 이내

이 기간에 78000명을 사형시켰다.

매일 약 5.6명을 사형시킨 것이다.

(우리나라 세종대왕 시절에는 한 해에 3명 정도의 사형수가 있었습니다.)

4월 22일 화요일 

　험담은 세 사람을 죽인다. 

말하는 자, 험담의 대상자, 듣는 자다. <미드라쉬>

음악의 향기

                                                                                                                         이해인

좋은 음악을 들을 땐

너도 나도 말이 필요 없지

한 잔의 차를 사이에 두고

강으로 흐르는 음악은

곧 기도가 되지

사랑으로 듣고

사랑으로 이해하면

사랑의 문이 열리지

낯선 사람들도

음악을 사이에 두고

이내 친구가 되는

음악으로 가득찬 집

여기서 우리는 음악의 향기 날리며

고운 마음으로 하나가 되지

내가 좋아하는 논어(論語) 한 구절 ; 11장 선진(先進)

子曰:｢先進於禮樂, 野人也 後進於禮樂, 君子也.

재왈: "선진어예악, 야인야 후진어예악, 군자야.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옛날 사람은 예악에 있어 시골 티가 나는 야인(野人)과 흡사하고, 

지금 사람은 예절과 음악에 있어 높은 수준에 있는 군자와 같다.

如用之, 則吾從先進. ｣여용지, 즉오종선진."

그러나 실제 쓰임새에 있어서는 나는 옛날 사람들을 따르겠다."

[임성삼; 공자님은 허례허식이 아니라 실용을 주장하셨습니다.]　

제78단; 당세(當世)의 희한한 사건 등을 이 사람 저 사람에게 퍼뜨리고 장난질을 치는 것은 별로 좋게 여겨지지 않는다. 세간에서 이미 옛말처럼 되어버릴 때까지도 모르고 있는 사람은 매우 품위가 있어 보인다.

 새로 들어온 사람이 있을 때, 그 한 패들끼리만 주고받는 우스개말이나, 물건 이름의 별명 등을 잘 알고 있는 한 동아리들이 운만 띄워 서로 눈짓하고 웃어대거나 해서 그 내용을 모르는 사람을 어리둥절하게 만드는 것은 으레 세상의 처세(處世)가 서툴거나 인품이 좋지 않은 천박한 사람이 하는 짓이다.

[임성삼; 이런 내용을 국어 교과서에 넣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도연초, 전길겸호(요시다 켕코오) 지음, 송숙경 역, 을유문고 182, 1975 년 초판, 1996 년 7 쇄>     

* 2000년 외국에 파송된 한국인 선교사; 10000 명

2006년; 1만5천 명

4월 23일 수요일 

　겸손한 자만이 다스릴 것이요, 애써 일하는 자만이 가질 것이다. <에머슨>

기도 일기 1

_갈릴리 호수에서 , 1997년 6월

                                                                                                    이 해 인

하늘이 호수 같고

호수가 하늘 같은

6월 어느 날

어부의 배를 타고

물 속을 들여다봅니다

갈릴리 호수보다

더 깊고 넓은 사랑으로

세상과 사람을 껴안았던

예수의 그 얼굴을 찾아보려고

이마를 적십니다

그물을 치던 제자들을

나직이 부르시던 당신의 음성이

오늘은 이토록 푸른 호수가 되어

내 안에 출렁입니다

더 이상 자신 안에 갇히지 말고

넓고 깊은 사랑의 호수에서

마음껏 뛰어노는

한 마리의 물고기가 되라고

당신은 나를 부르십니다

내가 좋아하는 논어(論語) 한 구절 ; 11장 선진(先進)

子曰:｢ 於吾言無所不說. ｣ 재왈: "회야비조아자야, 어오언무소불열."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안회는 나를 돕는 사람이 아니다. 나의 말 모두에 기뻐하기만 한다."

[임성삼 : 안회가 공자님의 모든 말씀을 이해하고 기뻐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를 들으면 열을 아는’ 안회가 간혹 공자님의 말씀보다 한 걸음 앞선 생각을 한 적이 없었을까요? 그렇다면, 그런 생각은 숨기고 말하지 않았을까요? 이런 행동과 안회의 덕행(德行)은 관계가 없을까요?]

   제79단; 무슨 일에나 깊이 파고들지 않는 자세가 좋다. 인품이 고상한 사람은 알고 있는 일이라 할지라도 자랑삼아서 지껄여대지는 않는 법이다. 시골 구석에서 나온 사람일수록 흔히 무엇이든 아는 체하며 얼른 대답을 받아 한다. 시골 사람이라도 그 말을 듣고 아 참 그렇군, 내가 몰라서 무안하구나 하는 점도 없지 않으나, 자기가 잘난 체하는 모습은 세련되지 않고 옹색해 보인다. 자신이 정통(精通)해 있는 일에 대해서는 특히 입이 무겁고 상대방이 묻지 않는 한은 말을 꺼내지 않는 편이 좋다.

<도연초, 전길겸호(요시다 켕코오) 지음, 송숙경 역, 을유문고 182, 1975 년 초판, 1996 년 7 쇄>   

[임성삼; 교양있는 태도입니다. 학문에 있어서 깊이 파고 드는 것과는 분명히 구분해야 합니다.]　

* 얼굴

80개의 nodal point 중

17개가 일치하면 동일인이다.

nodal [noudl] adj. 마디[혹]의; 중심지의; 결절점(結節點)의.

4월 24일 목요일 : 개교기념일

　왕이건 농부이건 자신의 가정에 평화를 찾아낼 수 있는 자가 가장 행복한 인간이다. <괴테>

고독은

                                                                                                용 혜 원

고독은

바위와 같은 굳은 것일까

아니다 아니다

고독은 바위 틈새에서

피어나는 꽃이다

고독은 닫혀 있는 문일까

아니다 아니다

누군가 활짝 열어주기를 바라는

열린 문이다

내가 좋아하는 논어(論語) 한 구절 ; 11장 선진(先進)

南容三復白圭, 孔子以其兄之子妻之. 남용삼복백규, 공자이기형지자처지.

남용이 매일 시경의 백규시를 세 번 외우곤 했다. 공자님께서는 형의 딸을 그에게 시집보내게 하셨다.

[임성삼 : 왜 공자라는 표현을 사용했을까요?

시 “백규의 내용”;

백옥의 흠은 갈면 없어진다. 그러나 말의 실수는 고칠 수가 없다.]

[임성삼 : 공자님이 좋아하셨던 사람의 성격을 알 수 있습니다.]

제80단; 누구나 자기의 생활과 인연이 먼 것만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 중은 무도(武道)를 존중하고, 무사(武士)는 활도 당길 줄 모르는 주제에 불법(佛法)을 깨달은 듯한 얼굴을 하며, 한 걸음 더 나아가 랭가[連歌; 일본 특유의 시가의 한 형태. 이를테면 와카의 윗구를 한 사람이 지으면 그 아랫귀를 한 자리에 있는 다른 사람이 지어 짝을 채우는 따위]를 짓고 음악을 익히려 한다. 그러기 때문에 소원하게 여기는 자기의 본업(本業)보다도 그러한 일에서 남의 멸시를 받게 된다. 중만이 아니다. 공경대부(公卿大夫)나 고관(高官)들, 높은 지위를 가진 사람까지도 대체로 무도(武道)를 좋아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무도란 백전백승(百戰百勝)한다고 해서 반드시 무용(武勇)이 뛰어나고 영웅(英雄)이라고 결정지을 수는 없는 것이다. 왜냐하면, 운수가 좋아서 적을 무찌를 때에는 누구나 용자(勇者)가 아닌 사람이 없다. 다만 패색(敗色)이 짙고 화살이 동이 났어도 최후까지 적에게 항복하지 않고 깨끗이 죽음으로써 비로소 명성이 나타나는 그런 것이 무용(武勇)이기 때문이다.

적어도 목숨이 있는 동안은 무용을 자랑해서는 안 된다. 인간의 도리와는 멀고 짐승과 흡사한 무(武)의 행위는, 무가(武家)에서 태어난 사람이 아니라면 그 길을 좋아해도 무익(無益)한 일이다.

[임성삼; 깨끗한 문장입니다.]

<도연초, 전길겸호(요시다 켕코오) 지음, 송숙경 역, 을유문고 182, 1975 년 초판, 1996 년 7 쇄>     

* 2005년 GDP(국내 총생산)

1. 미국 12조5천억 달러(임성삼; 2, 3, 4, 5위의 GDP 합보다 더 많습니다.)

2. 일본 4조6천억 달러(임성삼; 3위와 4위인 독일과 영국의 GDP의 합과 거의 같습니다., 인구 1억3천만, 그러나 인구로 보면 크게 나은 것은 아닙니다.)

3. 독일 2조8천억 달러(인구 8천2백만)

4. 영국 2조2천억 달러(인구 6천만)

5. 프랑스 2조1천억 달러(인구 5천9백만)

6. 중국 1조9천억 달러(인구 13억)

7. 이탈리아 1조8천억 달러(임성삼; 인구 5천8맥만. 영국, 프랑스, 중국, 이탈리아는 거의 같은 수준의 GDP입니다. 물론 중국 인구가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인구를 합친 인구의 거의 다섯 배입니다.)

8. 캐나다 1조1천억 달러(인구 3천만으로 독일인구의 반이 안 됩니다.)

9. 스페인 1조1천억 달러(임성삼; 인구 4천만. 생각보다 알찬 나라입니다.)

10. 인도 8천억 달러(인구 10억)

11. 브라질 7960억 달러(인구 1억6천만)

12. 대한민국 7875억 달러(인구 4천6백만)

13. 멕시코 7684억 달러(인구 9천만)

14. 러시아 7626억 달러(인구 2억6천만?)

15. 오스트레일리아 7081억 달러(인구 1천9백만)

4월 25일 금요일 

　언제나 배우는 사람, 그 사람이 유능한 사람이다. <괴테>

내가 가야할 길

                                                                                                       용 혜 원

내가 가야할 길을 가려면

꿈과 비전이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

언제나 제자리로 돌아와야 한다

내가 가야할 길을 가려면

분명한 목적지까지

뒤돌아 보며 멈추지 말고 가야 한다

언제나 앞으로 나가야 한다

내가 가야할 길을 가려면

우연을 바라지 않고

행운을 기다리지만 말아야 한다

언제나 기회를 찾아 나서야 한다

내가 가야할 길을 가려면

강하고 담대한 믿음으로

주님의 뜻을 따라 동행해야 한다

언제나 영광을 돌리는 삶을 살아야 한다

내가 좋아하는 논어(論語) 한 구절 ; 11장 선진(先進)

季康子問:｢弟子孰謂好學｣ 孔子對曰:｢唯顔回者好學, 不幸短命死矣! 今也則亡. ｣

계강자문: "제자숙위호학?" 공자대왈: "유안회자호학, 불행단명이사의! 금야즉무."

계강자가 질문했다.

"제자 중 누가 배움을 좋아합니까?"

공자님이 말씀하셨다.

"안회라는 사람이 있어 배움을 좋아했습니다. 그러나 불행히 단명하여 죽었습니다. 지금은 배움을 좋아하는 제자가 없습니다."

[임성삼 : 공자님의 3천명 제자 중에 배움을 좋아하는 사람은 안회 밖에 없었습니다. 배움을 좋아하기란 매우 어렵습니다.]

제82단; “얇은 비단을 씌운 표지는 빨리 상해서 곤란하다”고 어떤 사람이 말하자, 통아라는 와카에 능한 중이 “얇은 비단은 위아래 끝이 풀어져 버리고, 자개 장식을 한 족자는 금조개 조각이 떨어진 뒤가 운치가 있어 좋은 것이다.”라고 했다는 데, 그것은 의외로 재미있는 말이라고 생각되었다. ......

어떤 사물이든지 아주 완벽(完璧)하다는 것은 좋지 않은 일이다. 약간 미진한 대로의 것이 더욱 흥미롭고 앞으로의 희망이나 즐거움이 있어서 좋다. “궁전을 지을 때에도 반드시 손질할 곳을 남겨두는 법이다”라고 누군가 말했다고 한다. 옛 현인(賢人)이 만든 불전(佛典)이나 외전(外典; 불전 외의 서적. 여기서는 주로 한나라 서적을 말한다) 등의 서적에도 장(章)이 빠진 것이 많이 발견된다.

<도연초, 전길겸호(요시다 켕코오) 지음, 송숙경 역, 을유문고 182, 1975 년 초판, 1996 년 7 쇄>   

* 구장산술, AD 50년

연립1차 방정식 해법이 있다.

九章算術

 중국에서 가장 오래 된 수학서(數學書) 중의 하나. 저자 미상. 이미 기원 1세기경에 성립된 것으로 추측된다. 그 이상 오래 된 것도 포함하여 본서가 차차 정리되어 온 자취를 엿보게 한다. 책이름과 같이 다음의 9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① 방전(方田):온갖 형태의 토지 면적을 구하는 방법을 적었다. ② 속미(粟米):곡식의 교환 및 천〔布〕 등의 매매를 다뤘다. ③ 쇠분(衰分):안분비례(按分比例)의 문제. 등차·등비수열을 포함, 비례를 취급하고 있다. ④ 소광(少廣):방전에 반대되는 문제. 직사각형·원 따위의 넓이로부터 변의 길이나 지름을 구한다. ⑤ 상공(商功):토목공사에 필요한 각종 입체의 부피를 구하는 법과 필요한 인부의 수를 계산하는 방법에 대해 썼다. ⑥ 균수(均輸):납세하는 곡식과 수송에 필요한 인부, 관청에서의 거리에 따라 부과하는 문제 등. 반비례·작업에 대한 계산문제가 많다. ⑦ 영부족(盈不足):과부족산(過不足算) 및 이와 똑같은 모양의 공식으로 풀 수 있는 복가정법(複假定法) 문제를 수록. ⑧ 방정(方程):연립일차방정식을 가감법으로 푸는 문제를 실었다. ⑨ 구고(句股):직각삼각형에 관한 문제. 상사삼각형(相似三角形)에 관한 비례의 정리 및 피타고라스의 정리를 써서 푼다.

4월 28일 월요일 

　자기 신뢰(스스로에 대한 믿음)가 성공의 제1의 비결이다. <에머슨>

[임성삼; 스스로를 믿을 수 있으려면, 정직해야 합니다.]

기뻐하게 하소서

                                                                        이해인

항상 기뻐하는 이의 마음에

더 많은 기쁨의 씨앗을

뿌려 주시는 주님,

저로 하여금

아무리 작은 씨앗이라도

정성껏 가꾸어 꽃피우게 하시고

잘 익은 열매에서 짜 낸

향기로운 기쁨의 즙을

이웃에게도 한 잔씩 건네 주며

당신을 찬미하는 매일이 되게 하소서

햇빛과 공기와 바람

물과 불과 흙

가족과 친지와 이웃처럼

너무 가까이 있기에

오히려 소홀하기 쉬운

제 주변의 사물과 사람들을

더욱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고

새로운 마음으로 사랑하는 가운데

감사의 기쁨을 새롭히게 하소서

부활하신 주님을 뵙고

기뻐서 어쩔 줄을 몰랐던 그 제자들처럼

저도 당신을 만나 계속되는

은혜로운 삶의 기쁨을 노래하게 하소서

당신이 제게 선물로 주신

삶과 존재와 시간을

'죽고 싶다''지겹다'

'그저 그렇다''별것 아니다'등의

부정적인 말로 푸념하며

몹시 지쳐 있는 순간에도, 주님

힘없고 떨리는 음성으로나마

당신을 부르는 믿음과 기도의 기쁨으로

새 힘을 얻게 하소서

슬픔과 절망과 고뇌의 불로 구워 내

빛나고 단단해진 기쁨으 보석들을

더욱 열심히 갈고 닦는

은총의 매일이 되게 하소서

정성을 다한 선행

아낌없이 자신을 쏟아부은 봉사가

아무런 보답도 받지 못하고

비난과 오해의 대상이 될 때라도, 주님

이를 흔연히 받아들일 줄 알게 하시며

남에게 잊혀지는 쓸쓸함을 통해

자신에게 조금 눈을 뜨는 겸허한 기쁨을

조금씩 맛들이게 하소서

온전한 기쁨의 원천이신 주님

저로 하여금 자연의 섭리에 순응하는 나무들처럼

너무 덤비지도 않고

너무 느리지도 않게

당신의 뜻을 찾아 응답하는

기쁨의 명수(名手)가 되게 하소서

그리하여 어느 날

제가 이 세상을 떠난 후에도

당신과 함께 영원한 나라에서

영원한 기쁨을 노래하게 하소서

내가 좋아하는 논어(論語) 한 구절 ; 11장 선진(先進)

顔淵死, 顔路請子之車以爲之槨. 안연사, 안로청자지거이위지곽.

안연이 죽었다. 그 아버지 안로는 선생님의 마차를 팔아 안연의 바깥 관을 마련해주기를 청했다.

子曰:｢材不材, 亦各言其子也. 鯉也死, 有棺而無槨. 吾不徒行以爲之槨. 以吾從大夫之後, 不可徒行也. ｣

재왈: "재부재, 역각언기자야. 이야사, 유관이무곽. 오불도행이위지곽. 이오종대부지후, 불가도행야."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재주가 있건 없건 모두 자기의 자식을 사랑한다[계명원 역]. 내 아들 ‘이’가 죽었을 때 관만 있고 바깥 관은 없었다. 내가 걸어다닐 생각만 했으면 내 아들에게 바깥 관을 만들어 줄 수 있었다. 

그러나 나도 대부의 말석을 지키고 있으므로 걸어 다닐 수 없기 때문에 만들어 줄 수 없었다."

제83단; 죽림원의 좌대신인 사이온지 킹히라는 태정대신(太政大臣; 영의정에 해당)으로 승진하려면 아무런 지장이나 장애도 없이 순조로울 텐데도, “그렇게 되어보았자 별로 신통할 것 같지도 않다. 좌대신에서 그만두자”하고 불도에 귀의해 버렸다. 후지와라 시네야스가 이러한 일에 감복되어 역시 태정대신의 자리를 원하지 않았다.

역경(易經)의 건괘(乾卦)에도 “항룡유회(亢龍有悔; 높이 오른 용은 결국 후회하게 된다)”라고 씌어 있다. 달은 차면 기울고, 사물도 성(盛)한 뒤에는 쇠(衰)하는 법. 무슨 일이든지 앞이 꼭 막혀 있는 것은 파탄에 가까워졌음을 말하는 것이다.

<도연초, 전길겸호(요시다 켕코오) 지음, 송숙경 역, 을유문고 182, 1975 년 초판, 1996 년 7 쇄>   

* 화물선 애틀란타

- 엔진 : 12기통으로 6층 건물 크기. 104 rpm으로 93100마력(임; 보통 승용차는 100마력 정도)이다. 이 힘으로 25노트의 속력을 낸다. 피스톤은 직경 1m이며 3.4m를 왕복한다.

- 하루 1050 km를 항해(44 km/hr)하며, 기름은 시간당 10 ton을 소비한다. 최대 750만 L의 중유를 저장한다.

- 배의 길이는 323 m, 최대량의 화물을 적재한 때의 중량은 13만4천 ton이다.

- 승무원은 22명이다.

- 8000개의 콘테이너를 싣는다. 일년에 4조5천억의 물건을 운반한다.

4월 29일 화요일 

　자신은 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는 동안은 사실은 그것을 하기 싫다고 다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것은 실행되지 않는 것이다. <스피노자>

가고파

- 내 마음 가 있는 그 벗에게

                                                                                                                             이은상

내 고향 남쪽 바다 그 파란 물이 눈에 보이네

꿈인들 잊으리오 그 잔잔한 고향 바다

지금도 그 물새들 날으리 가고파라 가고파.

어린 제 같이 놀던 그 동무들 그리워라.

어디 간들 잊으리오 그 뛰놀던 고향 동무

오늘은 다 무얼하는고 보고파라 보고파.

그 물새 그 동무들 고향에 다 있는데

나는 왜 어이타가 떠나 살게 되었는고

온갖 것 다 뿌리치고 돌아갈까 돌아가.

가서 한데 얼려 옛날같이 살고지라

내 마음 색동옷 입혀 웃고 지내고저

그 날 그 눈물 없던 때를 찾아가자 찾아가.

물 나면 모래판에서 가재 거이랑 달음질하고

물 들면 뱃장에 누워 별 헤다 잠들었지

세상 일 모르던 날이 그리워라 그리워.

여기 물어 보고 저기 가 알아 보나

내 몫엔 즐거움은 아무데도 없는 것을

두고 온 내 보금자리에 가 안기자 가 안겨.

처자들 어미 되고 동자들 아비 된 사이

인생의 가는 길이 나뉘어 이렇구나

잃어진 내 기쁨의 길이 아까와라 아까와.

일하여 시름없고 단잠 들어 죄 없는 몸이

그 바다 물소리를 밤낮에 듣는구나

벗들아 너희는 복된 자다 부러워라 부러워.

옛 동무 노 젖는 배에 얻어 올라 치를 잡고

한바다 물을 따라 나명들명 살까이나

맞잡고 그물 던지던 노래하자 노래해.

거기 아침은 오고 거기 석양은 져도

찬 얼음 센 바람은 들지 못하는 그 나라로

돌아가 알몸으로 살 꺼나 깨끗이도 깨끗이.  

내가 좋아하는 논어(論語) 한 구절 ; 11장 선진(先進)

- 안연이 죽었다. 공자님께서 말씀하셨다. "아! 하늘이 나를 버렸구나, 하늘이 나를 버렸어."

- 안연이 죽자 선생님께서 서럽게 곡을 하셨다. 따르는 사람이 말했다. "선생님께서는 너무 서럽게 우신다."

선생님게서 말씀하셨다. "내가 (너무) 서럽게 울었느냐? 그 사람을 위해 서럽게 울지 않는다면 누구를 위해 그렇게 울겠느냐."

- 안연이 죽으니 동문들이 성대히 장례를 치루려 하였다.

공자님께서 말씀하셨다. "안 된다."

그러나 동문들은 성대한 장례를 치루었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안회는 나를 보기를 아버지와 같이 생각했다. 나는 그를 내 자식과 같이 장례를 치루어 주지 못하였다. 이것은 내가 그렇게 하지 않은 것이 아니다. 바로 너희들 몇몇이 한 행동이다."

   제84단; 법현 삼장이 인도에 건너갔을 때, 고향에서 가지고 온 쥘부채를 보고 슬퍼하고, 또 병이 나서 누웠을 때는 고향인 한(漢)나라 음식을 먹고 싶어했다는 말을 듣고, “그토록 훌륭한 분이 무던히 심약(心弱)한 것을 타국 사람들에게 보였구먼...”하고 어떤 사람이 말하자, 코오유우소오가, “온화하고 인간미가 있는 스님이로구나”라고 말한 것은, 판에 박힌 중 같지가 않아서 품위있게 느껴진다.

<도연초, 전길겸호(요시다 켕코오) 지음, 송숙경 역, 을유문고 182, 1975 년 초판, 1996 년 7 쇄>   

* 전투기 조종사는 보통 12~19 km 밖에서 다른 전투기를 발견한다.

그러나 제트기 전투에서 17대를 격추한 이스라엘의 엡스타인은 38 km 밖에서 상대 전투기를 볼 수 있었다.

* 67년 이스라엘은 6일 전쟁 시작 1시간만에 아랍 3개국의 공군을 무력화시켰다.

4월 30일 수요일 

　스스로 돌아봐서 잘못이 없다면, 천만인이 가로막더라도 나는 가리라. <맹자>

설악산

                                                                          이은상

설악산이여!

이 밤만 지나면

나는 당신을 떠나야 합니다.

당신의 품속을 벗어나

티끌 세상으로 가야 합니다.

마지막 애닯은 한말씀

애원과 기도를 드립니다.

설악산이여!

내가 여기와

흐르는 물 마셔 피가 되었고

푸성귀 먹어 살과 뼈되고

향기론 바람 내 호흡되어

이제는 내가 당신이요

당신이 나인걸 믿고 갑니다.

설악산이여!

내가 사는 동안

무슨 슬픔이 또 있으리이오.

아픔이 있고, 외로움이 있고

통분할 일이 겹칠적이면

언제나 사랑의 세례를 받으려

당신만을 찾으리이다.

내가 좋아하는 논어(論語) 한 구절 ; 11장 선진(先進)

(공자님의 제자인) '계로'가 귀신을 섬기는 법을 물었다.

공자님께서 말씀하셨다. "아직 사람을 잘 섬기지도 못하면서 어찌 귀신을 섬기겠느냐?"

[임성삼 : 공자님의 인본주의가 명확히 나타나 있습니다.]

'계로'가 말했다. "감히 죽음에 대해 묻고 싶습니다."

말씀하셨다. "삶도 모르면서 어찌 죽음에 대해 알려고 하느냐?"

[임성삼 : 예수님께서도 천국에 대해서는 말씀하셨으나 죽음에 대해서는 말씀하시지 않으셨습니다.]

제85단; 사람의 마음이란 순직하기만 한 것이 아니어서, 전혀 거짓이 없을 수는 없다. 그러나 본래 순직한 마음의 소유자가 왜 없겠는가. 자기 자신은 순박하지 못하나, 남이 현명한 것을 보고 부러워하는 것은 세상에 흔히 있는 일이다.

몹시 어리석은 사람은 어쩌다가 현명한 사람을 보면 오히려 이를 미워한다. 그리하여 “큰 이익을 얻기 위해서 작은 이익을 마다하여 거짓으로 꾸며서 좋은 평판을 얻고자 한다”고 비방을 한다. 자신의 정신 상태와는 차이가 있으니까, 이런 종류의 험구(險口)를 하는 것을 보고 알 수 있다. 이러한 인간은 그 바탕이 어쩔 수도 없는 숙맥(菽麥)이어서 고칠 수가 없다.

설사 거짓말로라도 작은 이익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가장(假裝)을 해서는 안된다. 결코 어리석은 짓을 흉내내어서는 안된다. 미치광이의 흉내를 낸다고 해서 큰길을 마구 뛰어다닌다면 그것은 역시 미치광이인 것이다. 악인(惡人)의 흉내라고 해서 사람을 죽인다면 역시 악인인 것이다. 천리를 달리는 준마(駿馬)를 흉내내는 말은 역시 준마에 속하고, 훌륭한 성천자 순(舜)임금을 흉내낸다면 그는 역시 순임금의 동렬(同列)이 되는 것이다. 거짓말로라도 현(賢)을 배우는 사람은 현인이라고 해도 좋은 것이다.

<도연초, 전길겸호(요시다 켕코오) 지음, 송숙경 역, 을유문고 182, 1975 년 초판, 1996 년 7 쇄>   

* 조선일보 조용헌 살롱 0607

12대 300년 동안 ‘만석꾼’을 이어간 최부자집의 ‘부자 철학’

첫째, 만석(萬石)이상의 재산은 사회에 환원한다. 다른 부자들은 7할 정도의 소작료를 받을 때 이 집에서는 4할 정도만 받았다.

둘째, 주변 100리 안에 굶어 죽은 사람이 없게 한다.

셋째, 흉년에 논을 사지 않는다. 흉년이 들어 굶어 죽는 상황에 직면하면 서민들은 가지고 있던 몇 마지기 논이라도 헐값에 팔아서 목구멍에 풀칠을 해야 한다. 흉년에는 ‘흰죽 논’이 유행하였는데, 흰죽 한 솥단지와 논 한 마지기를 맞바꿔서 생긴 논이 바로 ‘흰죽 논’이었다. 다른 부자들은 흰죽 논을 대거 매입하였지만, 최부잣집은 흰죽 논을 절대 매입하지 않았다. 다른 사람의 불행을 자신의 재테크 기회로 삼는 것은 부자 양반이 할 도리가 아니라고 여겼던 것이다.

넷째, 과객(過客) 대접을 후하게 한다.

다섯째, 파장(罷場)에 물건을 사지 않는다.

여섯째, 벼슬은 진사(進士)이상 하지 않는다.

일곱째, 시집온 며느리는 3년 동안 무명 옷만 입어야 한다.